고맙습니다. 내 인생

너는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니?

by곱슬머리 태야

꽃망울이 물오른 봉오리로 가득 찬 날들도 있었다.

금방이라도 화려한 날들이 올 것만 같았던

내 인생 희망 봄날 계절


그 꽃망울이 가장 찬란한 자태와 향기로

정작 자신은 모른 채 피었던 시절도 있었다.

초여름과 같은 강렬한 싱싱함을 품은 채....


그러나 꽃이 지는 건 한 순간이더라

그것도 처참히 일그러진 모습으로

아무렇지 않다 인생 다 그런 거지 뭐

스스로 자신을 다독여 보았다.


때로는 깊은 고독의 시간도

날 찾는 이 하나 없는 광야 같은 날들도

죽지 않으면 견뎌내어야

아니 버텨내어야 했다.

벗어날 수 없는 주어진 삶의 시간 그 굴레에서....


굽이진 길 걷다 보니 발에도 굳은살이 생기듯

마음에도 굳은살이 아닌 근육이 생겼네

내려놓지 못한 건 받아들이게 되고

인정하지 못해 들끓던 분노도

눈물이 되어 삶이 보드라워져 가네


고맙습니다.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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