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난 새들의 아침
2026년 5월 2일 6시
일찍 일어난 새들이 아침을 깨웠다.
바흐의 'Siciliano'는 얼른 해제시키고
전깃줄 위 새들의 합창을 깊숙이 들이켰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 고향의 아침은 고즈넉하다.
수탉이 울대를 세워 적막을 깨워도
인기척은 잠잠하고 새들만이 고갤 든다.
갈 곳 잃은 봇도랑물, 찬찬히 흘러 흘러 뼈 마른 강으로 숨어 드니
늦장을 부려도 채근하는 이 없건만 새벽부터 서성대는 이 내 마음.
건넛방 TV 소리에 안도하며 오늘도 무사 안녕을, 두 손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