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새

일상다반사

by이미경


"지지배배 지지배배 지지배배"


거실에 앉았는데 바깥이 요란하였다.

처마밑 부엌 창틀에 앉아 지저귀는 제비.

어제도 순간포착을 놓쳤던 바.

맨발로 황급히 튀어나가 카메라를 들이 됐더니

눈 깜짝할 새 날아갔다.


*눈 깜짝할 새 (재생이 안 되어 1초 영상 2초로 늘였음)



어디로 날아가나 뒤를 밟았더니

마당을 가로지르는 전깃줄에 앉았다.


*날아봤자 마당 새




2023년 8월 2일


제비집 안에 아기제비가 세 마리 있었다.

어미제비가 먹이를 물고 오면 아기제비 입이 방긋방긋, 깃을 크게 세우더라.

'내 먼저 내 먼저 내 먼저'

'저요 저요 저요'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양보는 없었다.

입 큰 제비부터 먼저 쪽쪽 받아먹고

둥지에서 나와 푸릇푸릇 날기 연습을 하더니

며칠 간격으로 한 마리씩 차례대로 둥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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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따다 물고요 새


어미제비가 흐릿하게 나왔다.

하아! 동영상을 찍었어야 했는데........



하루가 눈 깜짝할 새 지나간다.

해 이고 달 품은 매일이 같을 지은데,

어느샌가 앞서가는 마음만큼 몸이 안 따라줘,

놓치고 부딪히고 데이고 넘어짐이 일상다반사다.

몸치 박치로 쫒고 좇는 오늘, 웃자로 갈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