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났다고 가정하자! 그대는 제일 먼저 어떤 것을 가지고 탈출하겠냐??
'무엇보다 버리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면서 필요한 건
어차피 태어날 때도 갈 때도 빈손이니까...^^V
우린 그래야 한다.
그런 걸 생각하면 굳이 물질적인 것을 이렇게까지 욕심낸다는 건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아닐까?!' 싶다. 그냥 적당하다는 기준이 애매하다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를 외치는 사람들은 나라야 맞지 않다. 그렇다고 내가 '무소유'를 잘 해내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더 많이'를 추구하진 않는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지 않는다.
'옛날 집에서 살 때 스무 살이 넘어서도 혼자 방을 써 본 적이 없는 나'는, 언니랑 여동생이 시집을 가고 나서야 혼자 쓸 수 있었다. 내 방은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방'이라고 불렀다. ㅎㅎ 모든 게 불편하고, 습하고 춥지만 아주 넓은 방이라고 해도 필요한 것들만 배치시켜 사물들로 가득 차 있진 않았다.
물론 집에 대한 애정도 없을 때라서 혼자서 방을 사용한다고 감흥이 생기진 않았다. 내 방의 장점은 공간이 넓다는 것이다. 반면에 단점이라면 겨울에는 벽돌집이라서 바람이 슝슝 들어와서 훨씬 더 추웠다. 반면에 바람 한 점 안 들어오는 창문은 여름을 지옥으로 만드는 '마법의 성' 같았다.
"으아~~ 악!!!"
그런 우리 집이 무소유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게 힘든 건 아니었다. 그냥 일절 사질 않으니까...ㅋ 하지만 우리 집의 두 자매님들은 뭘 구매하든 우리랑 관계는 없었지만 본인들이 썼던 물건들을 우리 집으로 가져다 놓았기 때문에 창고는 계속 채워졌다. 이렇게 타의의 의해서 무소유가 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옛날 집의 재개발 확정으로 창고에 있던 전자제품부터 사물들까지 하나씩 처분하게 되었다. 우선 '나눔'을 시작으로 '고물상'으로 이동시키며 물건들을 최소화시켰다. 그런 뒤 나는 창고부터 방마다 돌아다니다 보니 '그동안 이 집의 주인은 '사물'들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난 수명을 모른 채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가 '꼭 사야 될 물건들이 뭐가 있을까?'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엄마와 나는 연말을 보내며 서로에게 다짐한 게 있었다. "일 년 내내 옷의 소비 없이 지낼 수 있는지 약속해 보자"였다. 재활용도 어려워진 헌 옷들이 갈 곳을 잃었는데도 우리의 소비는 여전했다. 그래서 올해는 우리만이라도 소비하지 않기로 도전하려고 한다. 이것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과연 성공할지 안 할지는
해 봐야 되겠지만...
(ㅠ.ㅜ) 성공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