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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이상하게 오래 시선이 머문다. 집 안에 물건이 적어서가 아니다. 옷이 몇 벌 없어서도 아니다. 내가 부러워하는 것은 어쩌면 그 사람들의 집이 아니라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떤가.
보관할 곳도 없는 꽉 찬 옷장. 입을 옷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또 옷을 사고, 읽지 못한 바카라이 쌓여가는데도 바카라방에서 오래 머문다. 예쁜 그릇을 보면 눈길이 가고, 누군가의 일상을 보면 그 삶의 어떤 장면을 내 삶에 가져오고 싶어진다.
핑계는 늘 많다.
“이건 나중에 필요할 것 같아서.”
“좋아서.”
“추억이 있어서.”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주는 선물이니까.”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생각했다. 그 많은 이유들 사이에 아주 작은 마음 하나가 숨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조금 더 괜찮아 보이고 싶은 마음.
조금 더 멋져 보이고 싶고, 조금 더 잘 살아 보이고 싶고, 조금 더 부족하지 않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 말이다.
어쩌면 우리는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사고 있는지도 모른다.
좋은 가방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원했던 것일 수 있고, 좋은 차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었을 수 있다. 더 넓은 집을 원했던 것이 아니라 안정감을 원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분명 예전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도 마음은 더 가벼워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마음은 더 바빠졌다.
가지고 싶은 것이 많아질수록 부러운 것도 많아졌다. 누군가의 능력이 좋아 보이고, 누군가의 삶이 좋아 보이고, 누군가의 일상이 좋아 보였다. 비교는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마음은 생각보다 정직했다.
나는 가끔 내가 부족해서 힘든 것이 아니라,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힘들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철학자들은 오래전부터 행복에 대해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에피쿠로스는 행복이 더 많은 욕망을 채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욕망을 줄이는 데 있다고 말했다. 사람은 필요한 것이 적을수록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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