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AI를 직원들이 매주 쓰게 만드는 법

스트라이프 직원 83%가 매주 쓰는 사내 AI 카이

by김도경 dkkim

회사에 AI를 들여놓아도 몇 주 지나면 아무도 안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직원 대부분이 매주 쓰는 회사 AI가 있다는 글을 읽었어요. 결제 회사 스트라이프(Stripe)가 공개한 사내 AI "카이(Kai)" 이야기입니다.


카이가 하는 일


카이는 직원들의 반복 업무를 돕습니다. 영업 전에 고객을 조사하고, 재무 데이터를 정리하고, 규정에 맞는지 검토해요. 따로 앱을 열 필요 없이 평소 쓰는 메신저나 사내 도구 안에서 바로 부를 수 있습니다.


숫자가 눈에 띄었어요. 출시하고 두 주 만에 대부분의 직원이 쓰기 시작했고, 지금은 직원 83%가 매주 씁니다. 영업 담당자는 카이를 쓴 주에 영업 활동이 두 배가 됐고, 성사된 계약도 39% 늘었다고 해요.


제일 눈에 띈 숫자


저한테 가장 와닿은 건 따로 있었습니다. 신입이 경력직보다 카이를 2.7배 더 쓴다는 거예요.


생각해 보면 그럴 만합니다. 신입은 모르는 게 많고, 매번 선배한테 묻기가 눈치 보이잖아요. 카이는 몇 번을 물어도 싫은 내색을 안 하니까요.


처음 영업을 시작했을 때가 떠올랐어요. 고객사 정보를 찾느라 반나절을 쓰던 날이 많았습니다. 그때 이런 게 있었으면 그 반나절을 고객 만나는 데 썼을 거예요.


왜 이 회사에선 잘 쓰였을까


글을 읽어 보니 이유가 세 가지로 보였습니다.


우선 새 앱을 배우게 하지 않았어요. 직원들이 이미 쓰는 메신저 안에 넣었습니다.


부서 담당자가 자기 팀에 맞는 기능을 직접 만들 수 있게 한 것도 컸어요. 본사가 정해 준 기능만 쓰라고 하지 않은 거죠.


그리고 반복 업무부터 맡겼습니다. 판단이 필요한 일보다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일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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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AI가 없어도 해 볼 수 있는 것


1. 이번 주에 반복해서 한 일 중 "찾고 정리하는 일" 하나를 골라 보세요.

2. 그 일을 AI한테 맡길 때 쓸 지시문을 메모장에 저장해 두세요. 매번 새로 쓸 필요가 없어집니다.

3. 팀에 막 들어온 분이 있다면 그 지시문을 같이 나눠 보세요. 제일 많이 쓸 사람은 아마 그분일 거예요.


AI를 잘 쓰는 회사는 대단한 걸 새로 만든 곳이 아니었어요. 이미 쓰는 곳에 넣고, 반복되는 일부터 맡긴 곳이었습니다.


참고한 글


Stripe — Meet Stripe's knowledge AI platform


GeekNews — Stripe의 사내 업무용 AI 플랫폼, 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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