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락할 명분은 거절당하는 그 자리에서 받아 둡니다
영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거절당하면 그 병원은 끝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명단에서 지웠습니다. 그해에 그렇게 지운 곳이 꽤 됩니다.
그런데 안 지우고 남겨 둔 곳 하나가 넉 달 뒤에 계약이 됐습니다.
그 사이에 제가 한 건 없습니다.
거절당하던 날에 한 마디 물어본 게 다입니다.
"그럼 어떤 상황이 되면 다시 볼 만할까요?"
"지금은 데스크에 사람이 없어서요. 사람 뽑고 나면 그때."
그 말을 그대로 적어 놓았습니다.
넉 달 뒤에 전화해서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지난번에 사람 뽑고 나면 보자고 하셨는데, 그때가 된 것 같아서요."
지금도 거절당하면 안 되는 이유는 묻지 않습니다.
이유를 여쭤보면 대충 둘러대시는데, 어떻게 되면 되는지를 여쭤보면 사정을 말씀해 주십니다.
그 대답은 제 말로 요약하지 않고 하신 말 그대로 적어 둡니다. 제 요약을 넉 달 뒤에 보면 제 생각만 남아 있더라고요.
ps. 물론 이렇게 해도 대부분은 안 됩니다. (더 잘해야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