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일기 4화. 보내기 버튼 앞에서 멈춘 20분
보내기 전에 문자를 고쳐 쓴 적이 있습니다.
띄어쓰기를 바꾸고, 느낌표를 지웠다가 다시 넣습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이 갑니다.
지난주에 원장님께 보낼 문자를 세 번 고쳤습니다.
미팅하고 열흘이 지났고, 그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처음 쓴 건 자료를 다시 보내드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다음 주에 잠깐 뵐 수 있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고친 건 그냥 안부였습니다.
결국 보낸 건 세 번째였습니다.
쓰는 데 3분, 고치는 데 20분 걸렸습니다.
답장은 다음 날 왔습니다.
"아 맞다, 제가 답을 안 드렸네요."
저는 열흘 동안 거절당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원장님은 그냥 잊고 계셨습니다.
답이 없을 때, 여러분은 며칠쯤 기다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