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일기 3화. 40분을 채우고 연락은 오지 않았다
사람 이름을 잘못 부른 적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알아바카라는데, 정정하는 데 3초가 걸렸습니다.
그 3초가 생각보다 깁니다.
지난달 미팅에서 원장님 성함을 다른 원장님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전날 밤에 두 병원 자료를 같이 봤고, 앞 병원 이름이 먼저 나왔습니다.
원장님은 웃으면서 "그 원장님도 만나셨나 봐요"라고 하셨습니다.
그 뒤로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미팅은 예정대로 40분을 채웠습니다.
자료도 다 넘겼고 질문도 받았습니다.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날 배운 건 준비를 더 하라는 게 아니었습니다.
전날 밤에 두 병원을 같이 본 게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한 번에 한 병원만 봅니다.
이름 하나 틀린 게 그렇게 큰가 싶지만,
원장님 입장에서는 그 순간 여러 병원 중 하나가 된 겁니다.
이름을 잘못 부른 뒤에, 여러분은 어떻게 수습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