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들은 말 중에 가장 오래 남은 한마디
일이 잘못됐을 때 제일 먼저 나오는 말이 "죄송합니다"였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분이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죄송한 건 알겠고, 그래서 이걸 어떻게 되게 만들 거예요?"
그날 저는 아무 대답도 못 했습니다.
사과는 준비했는데, 해결은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죄송하다는 말은 회피에 가깝습니다
사과를 하면 상황이 일단 정리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공기가 부드러워지고, 더 추궁받지 않고, 그 자리를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편해졌을 뿐입니다.
그래서 그 말을 들은 뒤로 순서를 바꿨습니다. 일이 되게 만들어 놓고, 그다음에 사과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그 앞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뒤에 바카라임지는 법을 배우는 것보다, 사고가 안 나게 만드는 게 먼저였습니다.
제가 자주 하던 실수는 이겁니다.
잘 모르는 일을 묻지 않고 진행하는 것.
묻는 게 부끄러워서였습니다. 이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런데 묻지 않고 진행하면 두 가지를 잃습니다. 틀렸을 때 되돌릴 기회와, 잘하고 있을 때 그걸 알릴 기회입니다.
묻고 진행하면 둘 다 남습니다.
내일 바로 해볼 세 가지
1. 잘 모르는 일은 시작하기 전에 묻는다. 자존심이 아니라 순서의 문제다.
2. 문제가 생기면 "죄송합니다"보다 "이렇게 복구하겠습니다"를 먼저 말한다.
3. 사과는 복구안을 말한 다음에 한다. 순서만 바꿔도 대화가 달라진다.
저는 이 세 가지를 배우는 데 꽤 오래 걸렸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 순서를 틀립니다.
여러분은 일이 잘못됐을 때 가장 먼저 무슨 말을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