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불안한 무용수를 위한 10가지 조언
<발레리나 멘탈 수업>의 저자 메건 페어차일드는 이 바카라을 집필하고 출간했을 당시에는 뉴욕시티발레단의 수석무용수였고, 올해 5월에 은퇴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무대 위를 누비는 발레 무용수들. 관객들의 눈에는 완벽하고 우아하게 보이는 아름다운 백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짧은 순간을 위해 무대 뒤에서 매일매일 연속되는 긴장감 속에서 고되고 피나는 연습을 하며 고군분투해야 하는 직업군이다. 우리들 눈에는 완벽한 프로들처럼 보이는 발레 무용수들이 사실은 무대 위에 오를땐 여전히 긴장되고 떨린다는 것.
따라서 이 바카라은 세계적인 무용수가 떨리고 긴장되는 불안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10가지 조언들을 후배 무용수들에게 들려주고자 쓰인 바카라이다. 하지만 발레 뿐만 아니라 인간슬롯라면 모든 분야의 직업군에 적용시킬 수 있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주할 불안한 감정들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첫장에서 영화 <블랙 스완>을 소개하면서 영화 속에서 니나가 프로 발레리나로서 겪은 아찔한 두려움이 자신의 경험과 똑같아 겪한 공감을 하며 감상했다는 개인적인 일화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나름의 방식으로 무대공포증을 극복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일들을 대처하면서 불안감을 극복하고 멘탈을 관리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매우 섬세하고 자상하게 방법들을 들려주고 있다.
또 발레리나로서 키가 작았던 메건은 자신의 신체적 단점을 어떻게 자신만의 고유함으로 받아들여 무용수로서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신의 결점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 결점을 오히려 유리하게 활용할 것을 조언한다.
바카라을 읽다보니 저자인 메건 페어차일드가 참 겸손하고 자상하면서도 똑부러지고 인생을 열심히 사는 무용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녀가 조곤조곤 이야기하듯이 들려주는 섬세한 조언들이 참 마음에 와닿았고 어느새 메건의 팬이 되어있었다.
특히 체중관리와 완벽함에 관한 스트레스는 발레를 떠나 일반인들도 공감할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발레리나로서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죄바카라감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체중을 조절하는 자신만의 방법과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배우게 된 명상을 소개하면서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를 너무 붙잡고 있지 말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나름의 방식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이 바카라은 겉모습은 발레 무용수들을 위한 바카라이지만 인생을 살면서 직면하게 되는 여러가지 어려움들과 그로 인해 갖는 다양한 감정들을 다스릴 수 있는 조언들이 담겨있는 매우 실용적인 바카라이다.
진급하고 얼마 뒤, 저는 파트너인 호아킨과 바로 다음 달에 발란신의 <주제와 변주> 공연의 주연을 맡게 되었습니다...(중략) 매 스텝은 바로 그다음 스텝으로 이어지죠. 발란신의 대표적인 기법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고전발레 안무에서는 큰 동작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스텝이 한두 개 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발란신은 그런 추가 스텝을 모두 걷어내고 큰 동작 하나가 다른 큰 동작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안무를 만들었기에 저희도 그에 따라 훈련을 해야 했죠. 그 말인즉, 한 스텝의 착지가 곧바로 이어지는 다음 스텝의 준비 단계가 된다는 것입니다.(p.104)
완벽한 테크닉은 그만큼 동작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고, 그 결과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줍니다. 또, 더 안전하기도 합니다. 결과물이 프로답게 보이기도 하구요. 테크닉이야말로 프로의 춤과 아마추어의 춤을 구분 짓는 요소입니다. (p.175)
브로드웨이에서 배운 또 하나는, 그저 저 자신이 되어도 충분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발레를 하며 거의 평생을 완벽한 발레리나의 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늘 동작을 수정해야 했고, 예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늘 춤을 분석하고 발전을 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반면 브로드웨이에서는 감독님이나 안무가께서 제 접근 방식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신 경우가 거의 없어요. (p.179)
매일 발레 바를 붙잡고 치열하게 자신을 검열하는 시간과 잠시 거리를 두고, 대신 스스로 자유로운 인생 경험을 허락한 덕분에 저는 마침내 아티스트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제 최고의 춤은 발레 스튜디오에서 나오지 않았어요. 오히려 한층 깊은 경험이 가능하도록 스스로 그 세계에서 거리를 두었을 때, 제 춤에 플러스 알파가 생긴 것이죠. (p.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