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연주 '리듬' - 필사
리듬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음악과 춤의 '1급 친연성'이다. 음악의 리듬은 춤의 리듬을 자극하고 지배한다. 춤은 시간의 단위와 강세를 음악의 리듬에서 받아들인다. 음악과 춤의 밀접한 천연성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리듬을 통한 둘의 직접적인 연결이다. (P.72)
음악과 춤이 눈과 귀에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작용해서 동시에 함께 지각되기 때문이고, 더 나아가 그 연결이 음악과 춤의 측정 가능함이라는 확고한 기반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춤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동작을 시간적으로 정확히 제어할 수 있고, 계산된 명령 아래 연습하고, 음악의 박자 기준에 맞춘다는 말이다. (P.73)
스타카토는 음군의 리듬의 느낌을 명확히 드러내는 필수적인 수단이다. 음악이 가진 리듬의 생명은 길고 짧음, 무거움과 가벼움, 테누토와 스타카토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P.74)
타악기가 내는 리듬은 원시 민족의 춤에서 반주 역할을 한다. 강렬한 리듬감으로 탁자를 두드릴 때 나오는 음군은 신체에까지 파고든다. 신체에 미치는 음악 리듬의 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신체 고유의 리듬을 가진 삶, 즉 심장박동이나 호흡과 본질적으로 가깝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P.75~76)
리듬의 생동감이 작품의 본질적 특성이라면, 연주자는 자신이 가진 고유의 리듬감을 온 힘을 다해 표현해야 한다.(P.77)
어떤 작품의 음악적 리듬은 작곡가의 창조적인 자유에서 탄생한 것으로, 선율 및 화성적 실체와 본질적인 통일체를 이루어 그 한 부분이 된다. 모든 음악적 구성물은 리듬적인 구성물이기도 하다. 음악의 리듬은 예술적이지만 신체의 리듬 또는 지구와 우주의 리듬은 자연의 사건이다. (P.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