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을 기준으로 '도구'가 아닌 것
일반적으로 도구는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물건'을 총칭한다. 도구에 대해 작성하는 과정에서 사전적인 정의의 도구를 그대로 사용할 것인지, 나름대로 도구라는 단어를 재정의할 것인지 다소 고민을 했다. 권위 있는 학자도 아닌 내가 기존의 단어 정의를 비트는 것에 대해 다소 고민을 하게 된 이유는, 한 단어가 정의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으리라를 생각하게 된 탓도 있을 것이다
지금도 늙었다고 볼 수는 없는 나이지만 젊은 시절에, 아니 정확히는 어린 시절에 느지막한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와닿지 않았던 적이 많았다. 그리고 이해되지 않는 현상, 정의, 해석을 이해하는 대신 그것들이 왜 단순하지 않은지를 비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 과정은 숙성보다는 폐기에 가까워, 나라는 인격 안에 쌓일 수 있었던 재료를 버리는 과정에 가까웠다. 지금에서야 이해를 위해 머리를 굴려 나름의 표현을 해 보자면, 그분들께서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것. '환경'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필사적으로 했던 것이다.
도구는 목적성을 갖는다. 못과 망치, 칼과 가위 등의 도구는 애초에 제작 과정에서 목적성을 갖고 만들어지는 것처럼. 하지만 태어난 이후에 목적성을 갖게 되는 도구도 있다. 사람이 특정 목적을 위해 소유하는 순간 목적성을 갖는 도구가 바로 이에 해당하는데, 요리를 위한 식자재와 의자를 만들기 위해 베어진 나무 등이 이에 해당된다. 나는 후천적으로 목적성을 부여받는 도구들이 속해있던 장소, 혹은 조건을 '환경', 그리고 그 속에서 아직 목적을 갖지 않고 본연 상태 그대로 존재하는 것을 '재료'라고 정의해보고자 한다. 환경에 속한 모든 요소들은 재료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것이 발현될 것인지는 사용자의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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