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 외부 개입 의심

관찰자의 관찰자의 관찰자의 관찰자

byEdit Sage

“몇 명이었지?”


⸻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


한서율은


휴대폰을 내려봤다.


⸻


단체사진.


⸻


맨 오른쪽.


⸻


빈자리.


⸻


조금 전까지


사람이 있었다.


⸻


그런데


사진은 처음부터


그렇게 찍힌 것처럼 보였다.


⸻


한서율이 화면을 확대했다.


⸻


빈자리 뒤.


⸻


벽.


⸻


창문.


⸻


그리고


그림자 하나.


⸻


사람은 없는데


그림자는 남아 있었다.


⸻


한서율의 손이 멈췄다.


⸻


“잠깐.”


⸻


강도윤이 돌아봤다.


⸻


“뭐.”


⸻


한서율이


휴대폰을 보여줬다.


⸻


“이거.”


⸻


강도윤이 화면을 봤다.


⸻


“그림자?”


⸻


“사람은 없어.”


⸻


강도윤이


다시 봤다.


⸻


사진 속 그림자는


분명 사람의 형태였다.


⸻


그런데


그림자 끝.


⸻


발밑에


작은 숫자가 있었다.


⸻


0


⸻


강도윤이 말했다.


⸻


“저건 뭐야.”


⸻


한서율은


대답하지 않았다.


⸻


대신


복도 끝을 봤다.


⸻


맨발의 학생.


⸻


그가 서 있던 자리에도


0이 적혀 있었다.


⸻


그런데


지금은


아무도 없었다.


⸻


맨발의 학생이


또 사라져 있었다.


⸻


“저놈 어디 갔어?”


⸻


강도윤이 물었다.


⸻


사람들이 돌아봤다.


⸻


아무도 보지 못했다.


⸻


그때.


⸻


복도 반대편에서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


쾅.


⸻


계단문.


⸻


닫혀 있었다.


⸻


그런데


문 아래로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


한 방울.


⸻


두 방울.


⸻


곧


가느다란 줄이 됐다.


⸻


누군가 말했다.


⸻


“저기 또 뭐 있어.”


⸻


강도윤이 다가갔다.


⸻


손잡이를 잡았다.


⸻


잠겨 있었다.


⸻


한서율은


바닥의 물을 봤다.


⸻


맨발 자국.


⸻


젖은 발자국이


문 앞에서 시작돼 있었다.


⸻


그리고


복도 안쪽으로 이어졌다.


⸻


한서율이


발자국을 따라갔다.


⸻


하나.


⸻


둘.


⸻


셋.


⸻


발자국은


배급표 앞에서 멈췄다.


⸻


그 아래.


⸻


물방울 하나.


⸻


아직 마르지 않았다.


⸻


한서율이


배급표를 들췄다.


⸻


벽에


작은 구멍이 있었다.


⸻


나사 하나가


빠져 있었다.


⸻


그가 손가락을 넣었다.


⸻


딸깍.


⸻


배급표 뒤쪽에서


작은 덮개가 열렸다.


⸻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Edit Sage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구조: EDIT.TOWER •필명: Edit Sage •문체: Quiet Axis

20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7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9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9화 19화 — 사라진 인물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