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지금 제정신이니?

by관돌

매일 아침, 아니 잠들기 전,

항상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열 가지 계획을 세우면

하나도 겨우 지켜나갈 수 있는 수준이다.


어려운 계획을 세운 건가?

아님,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린 걸까?


예전 같았으면 좌절감.

아니 스스로 자바카라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어휴~ 무슨 거창한 계획도 아닌데 그거 하나도 못해?'


그런데 요즘엔 다르다.

'내일 다시 하면 되지... 괜찮아...'


처음엔 이런 태도가 긍정적이라 생각했다.

이건 착각인 것 같다.

그래도 예전에는 작심삼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라도 실천하려고 노력은 했었는데.


지금은 바쁘단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업무가 많다는 핑계로.


제대로 해나가는 게 없는 것 같다.

그저 나와의 타협에만 빠진 듯하다.


얼핏 보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나를 위해 해놓은 건 아무것도 없다.


물론 회사 업무도 나를 위한 중요한 일부분이지만.

회사를 떠나

오롯이 개인적인 나를 위한 무언가는

전혀 남겨지지 않고 있는 기분이다.


게을러진 걸까?

그렇다고 나태 해진 건 아닌데...

아니면 스스로에 대한 존중이 떨어진 걸까?

제일 중요한 건 분명 나일 텐데...


어디에 정신이 빠져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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