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의 시그널... 놓치면 안 된다.
처음엔 호기심 가득 궁금했다.
차츰 설렘으로 변해갔다.
기분 좋은 긴장감도 느껴보았다.
이유 없는 서운함도 생겼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섭섭함이 늘어갔다.
이유는 있지만, 툭 터놓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
화가 나기도 했다.
아무 관계도 아니기에 어쩔 수 없다.
차츰 그 설렘은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었다.
호기심 또한 경계심으로 변해가는 듯 했고,
불편한 긴장감이 역력해져만 갔다.
편안함이 불편함으로 등을 돌리고 있는 게 보였다.
친근한 눈빛이 경멸의 눈빛으로 바뀌어 갔고,
온기 있던 한 마디는 냉기 가득 서릿장으로 변했다.
마치 나에게
"이제 다가오지 마! 그 자리에 멈춰!"
라는 말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듯 보였다.
일방적인 감정이 아니다.
일반적인 감정도 아니다.
아무런 대꾸는 할 수 없지만
그 표현에 이렇게 반응을 보내기로 해본다.
"그래. 이젠 멈출게. 원래 내 자리로 돌아갈게."
다시...
혼자가 편했던 그때로 돌아가는 중이다.
익숙하지만 이번엔 묘한 느낌이다.
이젠 내 감정도 서서히 메말라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아마도 이건...
지금부터라도 온전히 내게 집중하라고 보내는
시그널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