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창작의 방해물인가? 창작의 파트너인가?
온라인카지노에 글을 게재하고 1년이 지날 무렵부터... 글쓰기에 대한 갈증이 생겨 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과에
편입학을 했다. 의욕만큼 온라인 게임과 학업을 병행하는건 예상했던 것 보더 더 힘든 일이라는 걸 매번 느끼고 있다.
이번 학기에 받은 과제 중 하나로, 세 가지 키워드를 활용하여 자기소개서를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하는 것이다. 취업 외에 자기소개서를 다시 쓰게 될 거라곤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쓰는 내용도 아니기에 더 힘든 과제였다.
아직 점수는 나오지 않았는데, 문득 AI에게 이 내용을 던져주면 어떤 내용으로 재작성해주는지 궁금증도 생기고, 이와 관련하여 AI와 창작물의 상관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한 번 올려본다.
첫 번째 키워드(선한 인상의 형님) 원문
형님이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형님 리더십’이다. 하지만, 여기서 나에게 해당되는 건 그저 ‘형님’ 뿐인 것 같다. 리더십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현재 온라인 게임에 이직을 했다. 이 전 온라인 게임에서는 동료들과 연차, 경력, 나이도 비슷한 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띠 동갑의 동기들도 적지 않을 뿐 아니라, 입사 선배가 더 어린 경우도 꽤 있다. 이런 이유로 적잖은 남자 직원들은 나의 호칭을 아예 형님으로 정해버린 상태다. 8년 정도를 들어온 호칭이지만, 여전히 불편하다. ‘형님’이라고 하면 왠지 어른스럽고 의젓해 보여야만 될 것 같고, 이유는 모르지만 동생들을 챙겨줘야만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느껴진다. 분명 나 또한 같은 동기인 동시에 한 편으로는 입사 후배이기도 한데,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차별 아닌 차별을 받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초반에는 가진 적도 있었다. 웃긴 얘기지만... 그리고 삼 남매 중 막내였기에 형님스러움이 전혀 배어있지도 않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관심조차도 없었다. 그래서 솔직히 더 불편했던 것이었다. 나이 많은 것도 서러운데 호칭까지 노땅으로 부르니 할 말이 없었다.
그렇다고 그들보다 업무가 뛰어나지도 못했다. 물론, 슬롯경험이나 경력은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그들의 업무처리 속도는 솔직히 따라가기 버거웠다. 아니 비슷한 속도로 맞추는 것 또한, 몇 배의 시간을 투자해야만 가능했다. 나이가 많다고 일을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처리 속도는 느릴지언정,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은 다했다. 그 덕분에 현재는 인정도 받고, 주변 동료들 사이에서도 듬직한 과장 중 한 명으로 인식은 되고 있다. 또한, 성격상 나서기를 싫어하고,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갈 정도의 숫기는 없는 편이기에 초반에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지만, 어느 정도 친분이 쌓이면 편안함을 느끼는 건지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이들도 많았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짠 것도 아닌데, 하나 같이 나의 장점을 말하기를 ‘인상이 좋다, 착해 보인다.’라는 말을 자주 언급해 주기도 했다. 솔직히 나쁘게 생긴 편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착하게 생겼다는 말에도 쉽게 동의하긴 어려웠다. 개인적으론...
가끔 혼자 거울을 볼 때면, '참 인상 더럽게 생겼네, 웃는 게 왜 이리 어색하지?' 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이상하게 타인의 시선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보이는 듯했다. 이건 어쩌면 어마어마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착하고 선한 모습으로 보이고 있는 덕택에 실생활에서도 '착하고 거짓말 못 하는 과장, 성실한 과장' 의 이미지가 각인되고 있다.
이에 나 역시 이렇게 좋은 틀 자체를 괜히 깨트리거나 흠집을 내지 않고 더 나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항상 지금 보다 더 노력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선한 형님’으로 소개하고 싶다.
AI(Gemini)는 이 글을 어떻게 변형시켜 줄까?
"서른 후반에 이직한 온라인 게임에서 나는 ‘형님’이라 불린다. 띠동갑 동기들이 수두룩하고, 나보다 훨씬 어린 선배 밑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 삼 남매 중 막내로 자라 형님 노릇을 해본 적 없는 내게 이 호칭은 여전히 낯설고 불편하다. 무엇보다 나보다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동생들을 볼 때면, ‘나는 왜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까’ 싶어 괜히 초라해지곤 했다.
처음에는 이 호칭이 차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나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짊어져야 하는 의젓함에 대한 부담감, 누군가를 챙겨야 할 것 같은 무언의 압박. 그게 싫어서 초반에는 사람들 틈에 섞이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나를 사람들은 ‘인상 좋고 착한 과장’이라 불러준다. 거울을 보면 웃는 게 어색해 ‘참 인상 더럽게 생겼네’ 싶을 때가 많은데, 타인의 눈에는 내가 꽤나 선한 사람으로 비친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이제 나는 이 간극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가 완벽한 리더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동료들에게 ‘함께 있으면 마음 편한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내가 찾은 나의 역할이다. 스스로를 노땅이라 여기며 웅크리기보다는, 타인이 기대하는 ‘선한 형님’의 틀 안에서 나만의 속도로 묵묵히 제 몫을 해내려 한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서툴면 서툰 대로, 그 안에서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짤고 간결하다. 불필요한 곁가지는 싹 드러내고, 필요한 핵심 내용 위주로, 가독성이 좋은 형식으로 글이
바뀌었다. 내용도 쏙쏙 들어오는 것 같다.
글을 쓰는데 AI의 도움을 받는 일...
정말 창작을 방해하는 요인일까?
그렇지 않다면 창작물을 더 확장시켜 주고 보완해 주는 파트너일까?
솔직한 생각은
이제 후자가 더 맞지 않을까?
아예 AI의 도움을 받는 게 아니라, 초안이나 뼈대, 작가의 의도가 분명한 상황이고,
AI가 제시하는 내용을 참고용으로 사용한다면 나의 창작물이 더 풍부해지는 효과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