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살, 제가 사고를 하나 쳤습니다

독자 여러분. 오늘은 조금 놀라셨지요?

by류정uk


안녕하세요.


평소 일주일에 두 번쯤 글을 올리던 제가 오늘은 작정이라도 한 듯 글을 한꺼번에 쏟아 놓았습니다. 그동안 꾹꾹 눌러써 온 글들에, 세상 구경 한 번 못 하고 서랍 속에서 잠자던 글들까지 죄다 꺼내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그야말로 글 소나기가 내렸네요.


사실 제가 사고를 하나 쳤습니다. 온라인카지노 공모전에 도전장을 내밀어 보려고요. 저도 가끔은 제가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어리둥절해서 혼자 웃곤 합니다.


올해 제 나이가 일흔입니다. 보통은 조용히 지낼 나이라고들 생각하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나이를 먹을수록 배짱만 두둑해집니다.


‘이 나이에 무슨 공모전이야?’


싶다가도,


‘이 나이에 눈치 볼 게 뭐 있나. 일단 해 보자!’


하는 마음이 불쑥 고개를 듭니다.


꼭 당선되어야겠다는 욕심은 없습니다. 물론 뽑아 주신다면 더없이 감사한 일이지요.


저는 70년을 살아왔습니다. 그중 46년은 타국에서 보냈습니다.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설움도 견뎌야 했고, 마음속에 담아 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 끝에, 이제야 고국의 글밭에 제 자리 하나를 마련했습니다. 제 이름으로 글을 쓰고, 누군가에게 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것만으로도 이미 인생의 대상을 받은 셈입니다.


아직은 온라인카지노 사용이 서툽니다. 버튼 하나 잘못 눌렀다가 글이 우르르 올라올지도 모릅니다. 오늘처럼 말이지요. 일흔 살 신인 작가의 첫걸음이 원래 이렇게 요란한가 봅니다.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꼭 늦은 것은 아니겠지요. 살아온 세월이 길기에 할 이야기도 많고, 이제야 꺼내 놓을 수 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주름진 손끝으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는 제 삶의 흔적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나 따뜻한 웃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늘 제 글을 기다려 주시고 읽어 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저는 오늘도 글을 쓰고 싶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제 삶에서 길어 올린 솔직한 이야기들을 한 편씩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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