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 <스무 살은 처음입니다> 읽고, 그들의 불손한 스물을 용서하다
이 저녁 누군가 문설주에 기대 울고 있다면 내 탓이라고 알아다오. /이 세상 어느 것 하나라도 나와 무관한 것은 없다/내가 상냥한 미소를 짓지 못했던 것은 인생의 쓰디쓴 실패를 자인한 탓이다/내가 가졌던 상자들을 모두 잃어버린 탓이다/상자마다 피어나는 꽃들, 가득했던 별들, 가르릉거리는 예쁜 새끼 고양이들... /이제 내겐 상자가 없다
한심했었지, ~하는 일마다 실패투성이였지. ~내 생은 불만으로 부풀어 오르고 조급함으로 헐떡이며 견뎌야만 했던 하루하루는 힘겨웠지. ~불안은 나를 수시로 찌르고 미래는 어둡기만 했지. 그랬으니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내가 바다 속을 달리는 등푸른 고등어 떼처럼 생활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는 사실을~_<내 스무 살 때>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