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병원 데려다줄까?

너와 남은 시간 D-8년

by스테디김


눈을 뜨니 눈동자 외에 신체 모든 곳에 이질감이 느껴졌다. 배는 울렁거리고 머리에는 묵직한 돌이 울렁거리는 배를 타고 흔들리는지 골을 때렸다. 몽롱하게 몸의 이상증후를 잠시 감상하다가 머리구석 어디선가 확성기로 아이들 등교!, 하는 소리가 들렸다. 정신을 완전히 깨웠다. 아이들 등교를 시켜야 한다, 우선 침대를 벗어났다.


아이들 아침 상을 순식간에 차렸다. 나는 밥 맛이 도저히 생기지 않아 그대로 식탁의자에 앉아 있었다.


밥을 먹으면 나아질까? 몸에 기운이 없어서 그런 걸지도 몰라,


곧바로 국그릇에 미역국을 담고 바로 밥을 말았다.


밥을 억지로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항상 무엇인가 먹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 욕구가 아닌가. 간혹 병세가 심한 병자들은 살기 위해 음식을 갈아서라도 섭취한다.

얼마나 고역일까, ‘맛’이라는 것은 호사요, 오직 살기 위해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니.


아무튼 나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살기 위해 국에 밥을 말았다. 억지로 배를 채우며 포도당이 에너지로 바뀌기를 기다려 보기로 했다.


10여 분 후 기다리는 에너지는 오지 않고 배에서, 목에서 이상한 느낌이 올라오더니 익숙하지만 결코 익숙하고 싶지 않은 것이 역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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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생각쟁이 입니다. 생각하는 것, 꾸준한 것을 즐깁니다. 건축 사업을 하고,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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