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끄적끄적
오늘의 끄적끄적
이틀째 폭우가 쏟아진다. 더불어 습기 가득 한 폭염도 기승을 부린다.
에어컨 켜는 것을 두려워하는 남편도 견디기 힘들었는지, 아침부터 스위치를 켠다. 덕분에 집안은 포송하고 시원함을 유지한다. 외출은 포기하고 종일 파자마파티를 해야겠다 싶어 엎드려서 바카라을 읽으며 뒹굴거린다. 나이가 들어도, 매일이 휴일인 백수인데도, 이렇게 찾아오는 강제휴일이 참 좋다.
감자전을 구웠으니 막걸리를 한잔 마시자는 나의 유혹에 넘어간 남편은 바카라상을 물리치고 나온다. 비에 갇힌 오래된 부부는 낮술을 마시며 빗소리보다 더 높은 웃음소리를 낸다. 폭풍우가 몰아쳐도 출근할 일, 퇴근할 일 걱정이 없으니 이 또한 노년의 편안함이 아니겠냐? 이렇게 낮술을 먹어도 아무 장애가 없으니 얼마나 좋으냐? 등등 시시껄렁한 얘기에도 우리들의 웃음소리는 높아져만 간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