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경윤 150
1.
생활이 답답할 때면 비록 낡고 작고 에어컨도 고장 난 마티즈지만 기꺼이 몰고 바닷가를 달린다. 모슬포에서 서쪽으로, 한경면 쪽으로 달리다 보면 남방돌고래를 볼 수 있는 해안이 나온다. 어떻게 아느냐고? 거기에 많은 관광객이 차를 새우고 밖으로 나와 사진기로 휴대폰으로 바다를 찍고 있고 있는 걸보고 알 수 있다. 그러면 차를 잠시 길가에 세우고 고개를 바다 쪽으로 살짝 돌려 바다를 살펴본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영락없이 돌고래가 출몰한 것이다.
2.
돌고래들은 단독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떼로 다닌다. 그러니까 돌고래 한 마리를 보았다는 것은 돌고래 떼를 볼 수 있다는 싸인이다. 돌고래는 물속에서 쉬지 않고, 물 안과 밖을 들락날락하며 계속 수영을 한다.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의 운명이다. 허파호흡을 해야 하는 공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돌고래 떼들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제주도 주위를 계속 도는 것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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