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경윤 139 (2026. 7. 27)
1.
제주에 내려와서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나'다. 그동안 삶을 이어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느라, 가장 돌보지 못한 것도 나다. 60이 넘는 세월 동안 이 '나'에 기대어 무사히 세월의 강물을 건넜다. 그 강물은 가파르게 흐르기도 하고, 유장하게 흐르기도 하고, 폭포처럼 급전직하(急轉直下) 하기도 했다. 나는 그 강물의 물살을 견디는 불완전한 뗏목처럼, 부서지지 않고 가라앉지 않고 맴돌지 않고 그 강물을 따라 여기까지 흘러왔다. 때로 뗏목을 이어주는 줄이 삭기도 하고 풀어지기도 해서 위태로울 때가 있었지만 아직은 뗏목의 모양새를 갖추며 세월의 강물에 떠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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