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일간 김경윤 136 (2026. 7. 22)

by김경윤

1.

제주도에는 제비가 산다. 나는 일산에 살 때 아파트 근처에서 제비를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가파도에 내려오니 처마 밑에나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에는 늘 제비집이 있었다. 매년 제비들은 날아와 알을 낳고 새끼를 부화시키고 새끼를 키운다. 어미나 아비나 부지런히 먹을 것을 물어와 새끼들에게 먹인다. 많게는 다섯 마리, 적게는 세 마리의 새끼들이 관찰된다.


2.

어린 시절 "당신은 제비처럼 반짝이는 날개를 가졌나?"라고 묻는 대중가요를 듣고 자랐다. 나에게 제비는 흥부의 박씨를 물어다 주는 고전 속 제비였다. 도시에 살다 보니 점점 제비가 보이지 않았다. 집을 짓고 새끼를 까도 주변에 새끼를 먹일 식량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도시에서 멀어진 존재가 제비였다. 그런데 제주도에 내려와 사는 곳에는 곳곳에 제비들이 분주히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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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장자, 예수, 부처, 디오게네스를 좋아하는 인문학 작가입니다 . 인문학적 소재로 30여권의 바카라을 썼습니다. 현재 가파도 매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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