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경윤 131 (2026. 7. 15)
나는 '발'에 흥미가 생겼다.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해부학자로서 가장 주목헀던 것이 바로 '발의 구조'였다고 한다. 그동안 내 발에 너무 무관심했음을 깨달은 것은 '신발'이라는 태크놀로지를 깊이 파고들 때였다.
신발은 분명 인류사의 혁신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몸의 감각을 빼앗아온 존재가 되었다. 이렇게 말해도 아직 와닿지 않는 분들이 다시일 것이다. 나 역시 이번 취재를 이어가기 전에는 알 길이 없었다. 도시화 시대의 우리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 얼마나 길들여지고 생명력이 깎여나갔는지........
그러나 문명을 버리고 수렵채집 시대로 돌아가지고 말할 생각은 없다. 근본주의적이고 비현실적인 메시지를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어느새 걷지 않게 되는' 지금의 슬롯구조에 무심하면 우리는 알 수 없는 피로에 끊임없이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다 '운동 부족을 극복하자'고 불쑥 마음먹고 -- 운동 프로그램이 온갖 마케팅 경쟁 속에 펼쳐지고....... 유행의 물결과 사이클에 휘둘리는 -- 이 무한 루프에서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다. 근본적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로.
보다 근원적으로는 인류 700만 년 역사의 시간축을 되돌아보고, '산업혁명 이후'라는 고작 0.01%에 불과한 근현대의 짧은 기간 동안 우리가 급속히 잃어가고 있는 것 -- 그러나 정말 잃어서는 안 되는 것 -- 을 좇아가 보았다.
이 바카라을 다 읽을 즈음에는 분명 여러분도 여기에 공감해주시리라 믿으며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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