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경윤 132 (2026. 7. 16)
우리는 앞서 자유와 바카라임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채, 불안 속에서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단독자로서의 인간을 만났습니다. 이처럼 고독한 개인이 텅 빈 세상과 마주했을 때, 그는 필연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도대체 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고통과 노력은 결국 어디를 향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우주가 침묵으로 답할 때, 우리는 실존주의의 또 다른 중요한 개념인 ‘부조리’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부조리라는 절망적인 인식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인간의 가장 위대한 존엄성인 ‘반항’과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지평이 열립니다.
1. 의미를 찾는 인간과 침묵하는 세계의 만남 ‘부조리’
알베르 카뮈(Albert Camus)는 그의 철학적 에세이 『시시포스 신화』에서 ‘부조리(The Absurd)’라는 개념을 실존주의의 핵심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듯, 부조리는 세상 자체가 무의미하거나 혹은 인간의 삶이 허무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카뮈에게 부조리란 하나의 상태가 아니라, 두 요소 사이의 ‘충돌’ 또는 ‘단절’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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