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경윤 143 (2026. 7. 31)
"공자가 천하의 도둑 도척(盜跖)을 교화하겠다며 찾아갔다. 도척은 사람의 간을 회쳐 먹으며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 있었다. 공자가 '인의(仁義)와 도덕'을 들먹이며 설교를 시작하자, 도척은 눈을 부릅뜨고 칼을 어루만지며 소리쳤다. '네가 말하는 것은 다 가짜다! 너는 농사도 안 짓고 밥을 먹고, 길쌈도 안 하고 옷을 입으면서 입만 살아서 세상을 속이는 놈이 아니냐. 세상 사람들은 나를 도둑이라 부르지만, 내가 보기엔 헛된 명성으로 사람을 홀리는 네놈이야말로 진짜 도둑이다. 당장 꺼져라! 너는 내 마음을 병들게 하는 자다.'"
- 《장자》, 도척(盜跖)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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