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핀에 꽂혔나?

일간 김경윤 109 (2026. 6. 15.)

by김경윤

1.

지금은 그런 과제를 주지 않겠지만 내가 초등학교(내가 다닐 때는 국민학교) 시절, 여름방학이 되면 곤충채집을 과제로 주기도 했다. 싸구려 곤충채를 사고, 플라스틱 통을 들고, 친구들과 들로 산으로 곤충을 채집하기 위해 놀러 가기도 했다. 그렇게 잡은 곤충을 넓은 스티로폼 판자에 입핀으로 꽂아 놓고, 그 곤충의 이름과 채집장소와 날짜를 종이에 써서 붙였다. 잡고, 죽이고, 박제하는 잔인한 방식으로 우리는 미지의 동물에 대하여 알아가는 방법을 익혔다. (지금은 이런 과제는 내주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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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장자, 예수, 부처, 디오게네스를 좋아하는 인문학 작가입니다 . 인문학적 소재로 30여권의 바카라을 썼습니다. 현재 가파도 매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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