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경윤 118 (2026. 6. 26)
"은자인 서무귀가 위나라 무후를 만나 위로했다. 무후는 늘 신하들에게 둘러싸여 칭송을 듣고 있었지만 마음은 공허했다. 서무귀가 말했다. '왕께서는 지금 병이 드셨습니다. 너무 많은 지식과 욕망, 그리고 아첨하는 소리에 지쳐 있습니다.' 그러면서 비유를 들었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텅 빈 골짜기(공곡, 空谷)로 도망쳤다고 합시다. 그곳에서 오랫동안 홀로 지내다 보면, 멀리서 사람의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기뻐서 펄쩍 뛸 것입니다. 하물며 형제나 친척이 곁에 와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눈다면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왕께서는 지금 텅 빈 골짜기에 홀로 계신 것과 같으니, 참된 사람의 목소리가 그리울 것입니다.'"
- 《장자》, 서무귀(徐無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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