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경윤 113 (2026. 6. 19)
"경상초(庚桑楚)는 노자의 가르침을 받고 북쪽 위루산에 은거했다. 그는 자신의 하인 중에서 지혜로운 척하는 자는 쫓아내고, 미인이라고 뽐내는 첩은 멀리했다. 오직 둔하고 순박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소박하게 살았다. 3년이 지나자 흉년이 들었는데, 오직 경상초가 사는 마을만 풍년이 들었다. 마을 사람들이 그를 신(神)으로 모시려 하자 경상초는 짐을 싸서 도망치려 했다. 제자가 이유를 묻자 그가 말했다. '성인의 가르침에, 이름을 훔치는 자는 상서롭지 못하다고 했다. 사람들이 나를 현자라고 추어올리는 것은 나를 찜 쪄 먹으려는 것과 같다. 나는 그 칭찬의 열기가 두려워 도망치는 것이다.'"
- 《장자》, 경상초(庚桑楚)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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