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김경윤 90 (2026. 5. 18.)
1.
어릴 적 테트릭스나 탁구와 같은 단순한 게임 - 주로 문방구 앞에 작은 게임기로 작동하는, 그러다가 나중에는 오락실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던 - 을 즐겼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게임에 흥미를 잃고, 바카라을 읽으며 지냈다. 나중에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접한 게임은 RPG게임 <파랜드 택틱스>였다. 그게 나의 성인 게임 역사의 시작이자 마지막이었다. CD 한 장에 담긴 이 게임을 나는 그만두었으나, 나의 아이가 흥미롭게 이 게임을 이어갔다. 아마 아이에게는 첫 번째 스토리가 있는 게임이 아니었을까 싶다.
2.
세월은 흘러 그 게임에 흠뻑 빠졌던 아이는 이후로도 다양한 게임을 하는 청소년으로 성장하였고, 게임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면서 하남에 있는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리고 정말 3년 내내 입시는 멀리하고 애니메이션만 했다. 그 결과 아들의 졸업 작품인 <메가번>은 수많은 애니와 게임회사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여러분도 함께 감상해 보시길. 거의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면서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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