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면 정말 모든 것이 변할까요?
3월 28일, 저는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것이 변한다》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다 읽었습니다.
109페이지의 얇은 바카라이었습니다.
별점은 두 개.
당시의 저는 이렇게 적어두었습니다.
“내용이 추상적이면서 약간 도덕 교과서처럼 단순 용어 풀이 느낌이고,
깊은 울림은 없었던 것 같음.”
공명서가를 쓰면서 예전에 읽었던 바카라들을 다시 꺼내보고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저장해 둔 문장이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온라인카지노 독서 챌린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하루에 한 번 인증하면 되는 줄 알았고,
그날 아침에는 《10배 마인드셋》을 다 읽은 뒤였습니다.
오후에 도서관에서 이 바카라을 읽기 시작했지만
따로 문장을 남겨두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바카라을 읽다가 마음에 닿는 문장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저장하는 습관도 아직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들여다봤습니다.
남겨진 문장이 거의 없다면
나는 이 바카라에서 무엇을 다시 읽을 수 있을까.
그런데 생각해 보니 공명서가에서 다시 읽고 싶은 것은 바카라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바카라을 읽었던 나였습니다.
그러자 문장보다 먼저 바카라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것이 변한다》
왜 나는 그때 이 제목의 바카라을 골랐을까.
그때는 퇴사한 지 한 달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오랫동안 바라던 자유를 선택했지만
마음은 생각보다 급했습니다.
이제 내 삶을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뭔가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자신도 없었고, 앞은 막막했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으면서도 두려웠습니다.
그때의 저는
아마 가장 먼저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이 바뀌면 말이 달라지고,
말이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삶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어왔으니까요.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 만났습니다.
성공한 사람처럼 생각하라.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의 사고방식을 배워라.
다른 결과를 원한다면 다른 생각을 하라.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과는 다른 삶을 원한다면
지금까지의 나를 만든 생각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그동안의 경험과 배움과 기억으로 만들어진 생각의 틀을 바꾸고,
더 자신 있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어쩌면 저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전에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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