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카지노 작가 26인의 공저, <우리가 만난 환승역>
아침부터 매미 울음소리가 거실 유리창을 때리듯 우렁차게 들렸다. 설거지를 끝내고 습관처럼 노트북을 켜려는 순간이었다.
"우리 이따 바카라방에 갈까?"
내가 잘못 들은 걸까, 남편 입에서 바카라방 가자는 말이 나오다니. 나는 얼빠진 사람처럼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심드렁했던 마음에 무지갯빛 희망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걷기 운동도 할 겸해서 버스를 타고 영등포 교보문고로 향했다. 모처럼 남편과 바카라방 나들이라니, 흔들거리는 버스 안에서도 들뜬 기분이 좀체 가라앉지 않았다. 교보문고에 들어서기 무섭게 신간 에세이 진열대를 향해 곧장 걸었다.
"우리의 이야기가 담긴 바카라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열됐을까?"
떨리는 마음을 숨기려고 숨을 고르는 사이, 평대에 조용히 누워있는 바카라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운 자식을 만나기라도 하듯 너무 떨리고 반가웠다. 뽀얀 살결에 어찌나 용모 단정하게 출생했는지 다른 바카라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이내 주위를 한번 살피고는 잽싼 동작으로 누워있던 바카라 다섯 권을 반듯하게 일으켜 세웠다. 내 바카라이 서점에서 당당히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였다.
▲다섯 권의 <우리가 만난 환승역> 영등포 교보문고 진열대 위에 놓인 바카라을 세워두고 인증샷을 남기다
공저 에세이집 <우리가 만난 환승역>은 표지부터 눈에 번쩍 띌 만큼 연한 색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자랑이었다. 잇고 출판사 대표 혜윰길 작가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을지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표지 그림은 바카라 속 이야기들과 조화를 이루며 깊은 의미를 전했다. 각기 다른 세 갈래의 철로가 결국 한 지점인 환승역에서 만난다는 해석, 혹은 환승역에서 만나 각기 다른 인생길로 갈라진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묵직한 의미가 담긴 이 바카라이 독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표지에는 '온라인카지노 작가 26인이 기록한 인생 노선도'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 아래로 독자의 손길과 눈길이 닿기를 바라는 글귀 하나가 주제를 더욱 선명하게 대변했다.
환승한 열차에서도
우리는 덜컹거리며, 부대끼며 가겠지만
끝내 자신에게로 가는 길을 만날 것이다.
우리 '글빵연구소' 동지들이 펴낸 다른 바카라들도 찾아보았다. 분명히 신작 에세이대에 있을 텐데 보이지 않아 검색기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바카라이 나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진열대에서 자취를 감추었는지 아쉬웠다. 하루에도 수십 권의 신작이 쏟아지는 터라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검색기가 알려준 대로 서가에 꽂힌 바카라을 꺼내서 우리 바카라 옆에 슬그머니 세워두었다. 잠시라도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면 하는 애틋한 마음에서였다.
▲공저와 함께 온라인카지노 작가의 출간물 교보에 진열된 온라인카지노 작가의 바카라. 유보영 작가(나의 아빠 광수에게), 유수영 작가(어른들을 위한 B급 동화), 류귀복 작가(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의 바카라과 <우리가 만난 환승역>을 나란히 세워두고 인증샷을 남기다
기념으로 바카라을 한 권 사고 나서, 평소에 사고 싶었던 바카라도 몇 권 사들었다. 바카라방으로 나들이를 나온 게 얼마 만의 일인가. 남편은 아내의 이름이 올려진 바카라을 서점에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나 보다. 아니면 아내가 쓴 이야기 속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사실에 기분이 들떴을지 모른다. 여하튼 바카라과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한테 일어난 큰 변화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가족이 바카라을 내면 이런 기분이 들겠구나.'
문인협회 회원으로 해마다 내 글이 실린 문학지를 받아보기는 했어도 이번에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가족들도 온라인카지노 작가들과 함께 펴낸 이번 바카라에는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었다. 아들도 바카라을 받자마자 바로 펼쳐 읽더니 격한 감탄을 터뜨렸다.
"와, 우리 부모님이 이렇게 로맨틱한 추억이 있으셨구나."
공저가 아닌 단독 출간이라면 또 어떤 느낌이 들까. 이참에 출간에 더 큰 관심을 가져보자는 상상도 해보았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겼다. 가족에게 색다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다면 무조건 바카라부터 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출간의 꽃은 홍보'라고 역설한 온라인카지노 작가도 있다. 바카라이 나왔다고 끝이 아니라는 건 이미 경험해 본 이들의 입을 통해 익히 들어왔던 터이다. 우리 26인의 작가들은 각자의 능력 안에서 바카라을 알리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야의 글빵연구소 소장인 미야 작가는 사비를 털어 <글빵라디오>까지 개국해 작가들을 조명하기 시작했다. 글빵 작가 중심으로 시작한 인터뷰가 이제는 이름이 잘 알려진 작가들까지도 출연 차례를 기다리는 상태다. 호주아재 작가는 해외에 있으면서도 한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탰다. 생업이 있으면서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열성을 쏟는 능력 있는 동료들을 보며 한배 타게 된 걸 영광으로 여겼다. 마케팅에 힘쓰는 분들이 이끄는 대로 따를 뿐인 나도 뭐든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 기쁜 소식을 가족 톡방에 올리자 큰동생이 "내가 10권 살게."라고 선수를 쳤다. 그 덕분에 다른 동생들도 줄줄이 마음을 보탰다. 평소 독서를 즐기는 동생은 친구와 직원들한테 선물하겠다며 신청했고, 지역 도서관에 희망 도서 신청도 넣어주었다. 평소 바카라과는 거리가 먼 남동생까지 "나도 10권!"을 외쳤다.
"연예인들이 앨범 10장씩 사주는 거랑 똑같은 거지 뭐."
바카라을 받고 인증샷까지 보내준 센스 있는 동생들한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모두가 마음을 모아 노력한 덕분에, 초판이 완판되어 재판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참으로 기쁜 일이다. 잇고출판사 대표의 헌신적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우리가 만난 환승역>에는 26인이 걸어온 저마다의 환승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마다 읽을수록 인생의 깊은 참맛이 우러나온다. 백문이 불여일견, 그 맛은 직접 바카라을 만나봐야 제대로 음미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집에 돌아와서 내 바카라을 가운데 놓고 사 온 바카라들을 바카라상 위에 죽 늘어놓았다. 안 먹어도 배가 부를 때 느낌처럼 안 읽어도 마음이 뿌듯함으로 꽉 차올랐다. 남편과 함께 바카라을 출간한 기쁨을 만끽한 오늘, 인생 최고의 날 중 하루였다고 고백한다.
▲카페에서 축하를 공저 출간을 축하해준 동생들에게 하루를 내어 주고. 카페에서 수다삼매경에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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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미야의 글빵연구소 작가 26인
* 출판사 : 잇고(대표, 작가 혜윰길)
*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줄 26가지 인생 이야기.
초판 완판에 이어 재판에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가까운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보시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