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힘들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내 고통을 온전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색하지 않으면 알 수도 없다. 설사 안다고 해도, 그들이 내가 느끼는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받아들일 수는 없다. 고통은 철저히 개별적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 남의 입장이 되어본다는 말은 참 좋은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의문도 든다.
우리가 과연 온전히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될 수 있을까.
김훈 작가의 『화장』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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