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라는 몸짓

by서영수

9월 중순, 달력은 가을을 가리키고 있지만 햇볕은 여전히 여름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한낮의 뜨거움이 몸을 지치게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더위 속에서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처음엔 감기인지 몸살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지난 주말,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묘하게 무겁고 목이 불편했다. 그러다 기운이 점점 가라앉더니 어제부터는 열이 오르고,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 들어가면 오한까지 밀려왔다. 오늘 아침, 정기검진차 들른 안과에서는 염증이 재발했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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