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ex)가족과의 거리 유지에 대하여
나의 원가족은 모두 한국에 거주한다.
결혼과 동시에 한국인 남편과 한국인 여성인 나는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 나로서는 인생의 가장 큰 분기점이었던,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라는 과정을 한국이 아닌 아무런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민, 결혼, 출산, 육아, 그리고 이 곳에서의 대학 학위취득과 취업까지. 이 모든 것은 한 개인의 인생에서 평생에 걸쳐 하나씩 감당해도 버거운 메가톤급 이벤트 들이다. 아무런 기반도 커녕, 언어조차도 자유롭지 않은 상태에서 이 모든 걸 약 2년안에 동시에 밀어붙였으니, 지금 다시 하라면 단연코 못했을 것이다. 내 능력을 한참 웃도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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