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상어

by이영선

수산시장에도 물고기가 많은데

그 조그만 상어 꼬랑지가 뾰족 물밖으로 나온 거를 보려고

사람들이 몰려간다.


수산시장의 어류들은

싸구려 플라스틱 네모난 바구니에

납작하게 옆으로 누워서,

찰방찰방한 얕은 물에서 겨우 아가미만 꿈틀거리며

몸 한 면으로만 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시장 천막으로 막힌 하늘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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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쓰고 그리고 만드는 통합창작예술가. 장르와 경계를 녹여내어 없던 세상을 만들고 확장하는 자. 그 세상의 이름은 이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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