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다마나(Vardhamana) ch.2
<V>ch.1 - 인생을 바꿔보시겠습니까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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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1년 전, AR 게임 <바르다마나>의 싱가포르 업데이트 도중 정체불명의 오류와 함께 구르만씨가 눈앞에서 사라졌다. 사건은 단순한 일정 이탈로 처리됐지만, K는 반타블랙의 구조체에 삼켜지던 그의 모습을 잊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사라졌던 구르만씨가 서울의 작은 공원에 나타나 K에게 묻는다.
“인생을 바꿔보시겠습니까?”
<바르다마나(Vardhamana)> ch.2
- 어두운 차창의 한 인간 죽이기 -
어두운 차창의 한 인간 죽이기
출근길 어두운 차창 밖으로 한 인간이 서있다. 지난 시절의 기억이 갑작스레 떠오른다. 게워낼듯한 탄식, 뿌연 시야로 치솟는 열기. 이 것은 말그대로 분노의 감정이다. 차창에 서 있는 인간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손에 쥐어진 조약돌을 강하게 움켜쥐자, 날카로운 스틸레토가 일순 삐쳐나온다. 실재와 저너머의 공간 사이로 휘둘렀을까. 스쳐지나가는 지하터널의 광원에 차창의 인간은 점멸을 반복한다.
"이번 역은 을지로입구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지하철은 플랫폼에 도착하고 여전히 점멸하는 인간을 향해 내린다. 스크린도어가 열리고 간발의 차이로 차량문이 열리자, 그 자리에서 조약돌 형태의 악력 측정 기기가 지하철과 플랫폼 사이의 어두운 틈으로 툭하고 떨어진다. 누구도 그 것을 알아차릴새 없이 을지로입구역으로 사람이 쏟아져 나온다.
A는 그 시각 파티원의 로그가 일시적으로 점멸하는 것을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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