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족한 엄마의 육아공식
유연하게 기다려주되, 해야 할 일은 끝까지
아이를 키우면서 요즘 제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예전 같으면 아이가 숙제를 해야 하는데 집중하지 않고 딴짓을 하면 바로 마음이 급해졌을 것 같습니다. “숙제해야지.” “왜 안 해?” “빨리 해.”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아이를 계속 옆에서 끌고 갔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다르게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아이가 숙제를 해야 하는데 집중하지 않고 딴짓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TV를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래, 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제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는지 휴대폰을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또 TV를 더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여기서 화가 났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시 “오케이.”라고 했습니다.
대신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적어주었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은 이것들이야. 오후에 엄마가 체크할게.”
아이에게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일까지 없애주지는 않았습니다.
오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또 미적거렸고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알려주었습니다.
그날 해야 할 숙제 중에는 글쓰기 숙제가 있었습니다. 독후감을 쓰는 일이었는데 아이가 바카라을 다 읽고 나서 “쓸 내용이 없어.”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다른 바카라을 가져왔습니다.
저는 말했습니다.
“이미 다 읽은 바카라인데 쓸 내용이 없으면 없다고 솔직하게 써.”
꼭 멋진 독후감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자신의 생각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글을 쓰다가 또 집중력이 떨어졌습니다. 장황하게 쓰기도 하고 딴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옆에서 붙잡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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