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족한 엄마의 육아공식
눈을 크게 뜨고 보니, 내가 살고 있는 집과 아이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요즘 저는 두 가지의 제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의 저와 지금의 저입니다.
같은 집에서 살고, 같은 물건을 사용하고,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주변을 바라보는 제 모습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물건이 어디에 놓여 있는지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물건이 한 번 놓이면 그냥 그 자리가 그 물건의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식탁 위에 컵이 여러 개 놓여 있어도, 의자 위에 수건이 있어도, 바닥에 무언가 떨어져 있어도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왜 여기에 있지?’
이런 생각 자체를 잘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하나하나 바라보고 판단하면서 생활하지는 않았습니다.
물건이 보이면 그냥 있는 것이고, 필요하면 또 꺼내 쓰고, 나중에 한꺼번에 정리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제 눈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문제였구나를 알게 되고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어? 이건 왜 여기에 있지?’
‘이 물건은 원래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이건 굳이 꺼내놓지 않아도 되겠네.’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니 생각보다 많은 물건들이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 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머릿속으로 집 전체를 계획해서 정리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움직였습니다.
보이면 치우고, 필요하지 않으면 덜어내고, 제자리가 보이면 그곳으로 돌려놓았습니다.
머리로 연결해서 생각하기보다 눈으로 보고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생각보다 많은 물건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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