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7 | 오늘 몇 번이나 웃었어요?
나의 서른 번째 행복은 운전이야. 어제부터 1박 2일 동안 이가네 식구들끼리 안동에 다녀왔거든. 언니와 내가 운전을 번갈아 가면서 했어. 언니들과는 평소 전화 통화도 잘 못하고, 명절이나 가끔 만나거든. 내려갈 때 다섯 시간, 올라올 때 세 시간 반 동안 차 안에서 함께 머물렀어. 언니가 식당을 내비게이션으로 찍었어. 출발할 때 예약하고 가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야. 전화했더니 없는 번호래. 이제 더 이상 못 먹는 건가 실망했어. 식당이 문 닫았나 보다 싶었지. 도착해서 다른 식당을 찾아보기로 하고 일단 갔어. 도착해서 보니 식당이 열려 있더라. 언니가 엉뚱한 식당을 내비게이션으로 찍었고, 전화도 엉뚱한 곳에 했더라고. 전화를 만약 받았다면 엉뚱한 곳에 예약하고 여기로 올 뻔했다며 웃었어. 내비게이션보다 정확한 아빠게이션 덕분에 엉뚱한 곳으로 가지 않고 제대로 찾아갔어. 운전할 땐 길을 알면 더 많이 여유롭게 웃을 수 있어.
난 아빠 닮아서 운전하는 걸 좋아해. 내가 키를 잡을 수 있거든. 돌아가도 좋고, 빨리 가도 좋은 게 운전이야.
친구, 잘못된 길 가 본 적 있어? 그럴 때도 웃으며 길 찾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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