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 7 | 어릴 때 놀이가 생각난 날 있어요?
나의 스물네 번째 행복은 그냥 해봄이야. 어렸을 때 집 앞에 냇가가 있었거든.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수영하러 갔던 기억이 나. 한 번은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수영을 하다가 그 자리에서 일어섰거든. 갑자기 발바닥이 아픈 거야. 알고 보니 바닥에 유리 조각이 있어서 발바닥에 박혔더라고. 피가 줄줄 흘렀어. 아직도 오른쪽 발바닥에는 그날의 흉터가 남아 있어. 트라우마가 생겼을 뻔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물을 싫어하게 되진 않았어. 어렸을 땐 수영을 배운 적도 없이 그냥 물에 들어가서 수영을 했던 것 같아. 삼십 대 중반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수영장에 등록하고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을 처음 배웠어. 키보다 깊은 곳에 들어가도, 발이 닿지 않아도 이젠 두렵지 않게 됐지. 마지막으로 수영장에 다녀온 지 10년이 넘었네. 배우고 익히면 실력은 늘거든. 뭐든 기회가 생기면 이젠 그냥 해본다.
친구, 처음 도전해 본 경험은 어땠어? 그 순간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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