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뭘 새로 좋아하게 됐어요?
나의 스무 번째 행복은 위대한 집안일이야. 지난주와 오늘, 연속해서 극장에 다녀왔거든. 영화 시작 전에 '위대한 집안일'에 관한 광고 영상이 나왔어. 일상의 가치를 다시 비춰주는 영상이야. 미루고 싶고, 나만 하는 것 같고, 끝이 없는 집안일을 한 줄씩 짚어주는데, 이런 문장들이 줄줄이 이어져. "욕실 수건은 저절로 채워지지 않는다." "로봇청소기도 창틀은 못 닦는다." "쌀이 자라서 밥이 되는 게 아니다." 마지막엔 '저절로 돌아가는 일상은 없습니다.'라는 카피가 지나가더라. 1분 54초짜리 영상인데 메모하고 싶었어. 요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집안일도 새로 좋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절로 되는 건 없더라고. 일상이 개운하면 내 마음까지 개운해지는 것 같아. 주부의 일상이야말로 수고 인류가 아닐까 싶어.
친구, 위대한 일 하느라 오늘도 수고 많았어. 집안일 한 걸 쓰면 위로받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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