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 나만의 향이 있다

[ 나의 음식 100] FD 100 귤

귤을 고를 때는 약간 말랑말랑해서 껍질이 잘 벗겨지는 걸 고르는 편이다. 귤 하나가 달콤하면 다음 귤을 또 집어든다. 하나, 둘 몇 개씩 한 번에 먹는다. 귤 껍질이 싱싱하면 겉면이 반짝거리고 윤이 난다. 껍질 바깥 부분을 꾹꾹 눌러 귤 껍질을 분무기처럼 뿌린다. 껍질즙으로 귤향이 퍼진다. 주황색 껍질을 식탁 위에 올려두면 하루 사이에 바싹 마를 정도로 건조한 겨울에 어울리는 과일이다. 요즘은 귤 종류도 많다. 천혜향, 레드향, 한라봉, 오렌지까지 비슷한 모양이지만 각각 고유한 향과 과육이 다르다.

글도 그렇다. 비슷한 주제라도 글은 작가의 향과 맛이 다르다. 천혜향, 레드향, 한라봉, 오렌지까지 다 다른 향과 과육을 가졌듯, 글도 누가 더 낫고 못하고를 잴 수 없다. 귤은 귤대로, 한라봉은 한라봉대로 자기 향을 낸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향과 맛을 내면 된다.


100편을 채웠습니다. 매일 같은 귤을 까먹듯, 같은 자리에서 한 편씩 썼을 뿐인데 어느새 여기까지 왔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향을 낼 때, 그 글은 오래갑니다. 파이어북에서는 그 향을 끝까지 지키는 법을 함께합니다. 초보 작가도 10년 먼저 시작할 수 있도록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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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정리하면 바카라이 됩니다. Write, share,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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