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식 100] FD75 초코파이
냉장고에서 초코파이 하나를 꺼냈다. 식탁 앞에 선다. 봉지를 뜯는다. 초코파이를 입에 반쯤 넣더니 한입 베어 문다. 나는 창가 앞에서 노트북 작업 중이었다. 거실 맞은편에서 배우자가 초코파이를 쩝쩝 소리내며 먹는다. 참 맛있게도 먹는다. 전혀 생각이 없었는데, 그 모습을 보니 "나도 하나 먹을까?" 말이 나온다. 배우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하나 꺼내 줘?" 나도 주방으로 갔다. 시원한 초콜릿 빵을 향해 입을 벌렸다.
글도 그렇다. 뭘 써야 되지? 아무 생각이 없을 때가 있다. 그때 누군가 쓴 글을 읽으면 아이디어가 생긴다. 할 말이 없다가도 누군가 한 마디 하면 나도 한마디가 떠오른다. 초코파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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