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식 100] FD 042 칼국수
젓가락이 분주하다. 입이 벌어진 조개부터 공략한다. 노란 조갯살이 보인다. 젓가락으로 입을 더 벌려 콕 집는다. 입으로 쏙 넣는다. 앞접시엔 바지락 껍데기가 쌓이기 시작한다. 돌탑쌓듯 쌓아올린다. 칼국수는 수타면이다. 주문하면 냉장고에서 반죽을 꺼내신다. 면발은 넓은 것, 좁은 것 들쑥날쑥하다. 면이 쫄깃하다. 맑은 육수에는 바지락향 맛이 난다. 육수에 담긴 칼국수를 건져 먹는다. 짭조름한 국물까지 입속으로 빨려 들어온다. 바지락 칼국수는 낚시다. 시뻘건 고춧가루로 버무린 겉절이는 칼국수 먹기 위한 떡밥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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