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머 없는 시한폭탄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은 리스크다. 투자는 리스크관리를 하지만 투기는 리스크를 레버리지로 짊어지는 구조다. 투자는 실패해도 위험분산으로 재기할 수 있지만 투기는 원금과 차입금을 날리면서 청산당한다.
주식시장의 버블이 끼었는지는 판단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투자자와 투기꾼의 비중을 가늠해 보면 과열 정도를 알 수 있다. 레버리지를 끼는 고위험거래 비율이 치솟고 있다면 증시는 고점이다.
국내 증시 거래량 상위 10개 중 3개를 레버리지 파생상품이 차지했다. 전체 ETF 거래량으로 보면 거의 절반이다.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하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증거다.
물론 수출기업들의 호조로 코스피가 장기적인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 하지만 레버리지는 허수나 다름없는 ‘가짜 유동성’을 공급해서 시장의 변동성을 몇 배로 증폭시킨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급등락이 자주 발생하는 코스피는 변동성이 극심해졌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동반하는 유동성마저 차입금이 늘었다. 강제청산과 반대매매라는 불안요소가 상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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