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월가, 빅테크의 유동성으로 만든 AI불장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주식을 사라고 종목 몇 개를 추천했다. 같은 날 저녁 자주 가는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사장님이 삼전닉스로 돈을 벌었다는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다음 날 몇 년간 장기 투자했던 주식을 대부분 익절했다. 미국, 일본, 중국 포트폴리오도 일주일에 걸쳐 모두 정리했다. 주식시장에 환희(Euphoria)가 감돌면 그때가 바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할 때다.
배당여력이 탄탄한 경기방어주, 글로벌 소비재,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신흥국 채권 ETF를 사는 리밸런싱도 하지 않았다. 남은 것은 오로지 외화뿐이다. 장기계약 RP로 넣어두고 계좌를 걸어 잠갔다.
생전 주식에 관심 없던 지인들이 매수를 권유한 날 제일 오래 보유했던 화낙마저 던져버렸다. 전문가들은 늘 ‘이번에는 다르다 ‘는 말을 하지만 정작 인간의 욕망은 진보하기는커녕 매번 퇴보한다.
AI랠리의 기술적 혁신은 진짜다. 하지만 사람들의 탐욕이 만든 버블은 가짜다. 미중무역전쟁, 서브프라임, 팬데믹 폭락, 2022년 기술주 급락, 2024년 일본 기습 금리인상 모두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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