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보다 이커머스
이변이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매물로 나왔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몸값으로 8조 원을 제시했다. 매년 꼬박꼬박 고배당을 챙겨간 것까지 감안라면 예상차익은 약 5조 원대다.
DH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팔아넘기게 된 이유는 경영악화다. 무리한 인수로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글로벌 배달업계를 집어삼키면서 치킨게임을 벌였던 DH는 승자의 저주에 빠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부채비율은 250% 수준이며 금액은 무려 10조 원이다. 채권만기일이 가까워지자 결국 배민을 매각하는 초강수를 두게 됐다. 모회사가 살아남으려면 자회사를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배달업계의 출혈경쟁으로 인해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었지만 배민은 부동의 1위다. 3개년치 평균순이익만 4천억 원대다. 쿠팡이츠와 요기요가 분전했지만 배민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3사 모두 치킨게임을 벌이느라 수익이 줄었지만 1위의 벽은 공고했다. 온갖 논란 속에서도 배민은 시장지배자의 지위를 잃지 않았다. 불매운동은 마케팅으로 돌려 막고 수수료인상으로 인한 역풍은 할인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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