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이 종교가 되는 순간
과열된 시장이 광풍을 넘어 광기로 변하면 늘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종목에 대한 전망이나 기대감이 맹목적인 탐욕으로 변질된다. 종목이 종교가 되는 순간이다. 대중은 기준도 없고 줏대도 없다.
2000대에 머물러있던 코스피를 조롱하면서 미국증시를 찬양하는 것이 작년만 해도 상식이었다. 국장과 미장에 관한 밈은 온라인을 넘어 주류 미디어에까지 등장했다. 그러다 불과 1년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조롱은 어느 순간부터 찬양으로 돌변했다.
코스피는 6000을 터치하고 5000대를 유지 중이다. 상승률 세계 1위다. 미장을 찬양하던 신봉자들은 이제 신용을 끌어다 국내 대형주를 사들이고 있다. 100조 원이 넘는 돈이 매수대기계좌로 흘러들어왔다. 시장의 마지막 비관론자마저 돌아섰다.
실적, 전망, 기대감이 아니라 이제는 주식시장이 종교적인 믿음으로 상승하는 구간에 왔다. 개별종목 3배 레버리지는 여전히 인기고 인덱스펀드마저 선물옵션처럼 투자하는 경향이 유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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